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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규일의 이런말 저런말 :::

:::글쓴이 소개:::

201

Name	임규일

Subject	죽은 자는 아무 말도 없는 데...

    우리 교회  권사님  한 분이  숨을 거두셨습니다.
    길게 느리게
    길게 느리게
    기운없이  크억거리던 호흡을 멈추고
    그만 어느 순간
    조용해졌습니다.
    이윽고 식어지는  몸...

    암 투병.....
    하는 데 까지 해보다가
    결국
    해보던 모든 것, 그 남은 생명과 육신의 모든 몸짓을
   그치게 된 것입니다.

    그침 .....
    끝남 .....
    그리고, 그러면 그 다음은....   ?
    침묵과 고요

    가난하고 외롭고
    약하고 서글프고
    힘들고 고되고
    살아보려 살아보려 하다가
    삶은 아직도  물 처럼 흘러가거만
    그분 만  옆으로 떨구어졌습니다.

    목사는  여늬 때 처럼
    그  주검 앞에서  온갖  신령한 언사로
    예식을 인도합니다.
    예식이야 언제든 얼마든지 하는 일이고, 해야하지만
    그게 인격이고 실존이고 진실이냐..  하는 문제는
    또 다른 문제와 엄숙함으로
    나를  토닥거립니다.

    주여 주여..! 하는 일은 우리의 몸짓일 수 있겠지만
   "내가 너를 안다, 내가 너를 도무지 모르겠다" 말씀하시는 일은
    오직 주님의 일이십니다.
    우리가 여기서 얼마나 자유롭고 평화로울 수 있을까....요.

    그래서
    그동안의 믿음생활이 진실하였다고 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믿음 충만할 수 있기를....' 하나님께 구하자고 하였습니다.
   뭘 얼마나 자신할 수 있어서
   "내가 믿었습니다. 내가 믿습니다"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아무 말도 쉽게 할 수 없습니다.
    그것 까지도, 그렇게 진지하게 말 할 수 있기 위해서라도
    하나님이 허락하여 주셔야  함을 깨닫습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말 없는 죽음 앞에서 우리의 무수한 말은  덧없고 끝을 모르겠습니다.
   빈 말, 헛 말
   말하기가  갈수록 두렵습니다.
   말없는 죽음 앞에서
   목사의 여러 말들이  금방 벗겨질 포장지 노릇이나 되어서는 안되잖습니까?


  '홀로 아멘이시요'하면서 오직 주님과 주 하나님께 고백하며 찬송하던
   사도 바오르님의 말씀이 사뭇 새롭게 가슴에 와닿습니다.
   차마 '주님 사랑합니다'이렇게 똑부러지게 말 못하고
   '제가 주님 사랑하는 줄  주님이 아십니다'라고 밖에는 말 할 수  없었던
   사도 베드로님의 가슴 터지는  고백이
   절절하게 와닿습니다.

  성령님 !
  나를 도우소서.
  도우시는 도우심 만큼만  아멘일 수 있음으로...

       <  많고 많은 날 중에, 주일 오후에 임종 전 성도들의 방문을 받고 같이 예배드린 후에 ,  해가지는 저녁 무렵  숨을 거두시도록 인도하시고  허락하신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인도하심이 그분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은총이 아나겠습니까..   나는 깨닫고 증거하였습니다.    / 계1:10.  >

     ^!^ 만성교회   옛 신용희권사님께 하나님의 안식과 평강이 ....  ^!^

DATE: 2004.10.11 - 08:02

LAST UPDATE: 2004.10.12 -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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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인도하며....

달구경도 없는 한가위 추석이라는 게.... ?


129	"희년 성도 "	임규일	2005.01.10	1126

128	2005년 - 그 Lucky Seven을 향하여... !!	임규일	2005.01.02	1178

127	람파파파 북을 칠까요....?	임규일	2004.12.23	1062

126	황당한 크리스마스	임규일	2004.12.19	1059

125	종강파티/ 어느 기분 좋은 날	임규일	2004.12.10	1178

124	헐렁함이여... 12월의 쓴고백	임규일	2004.12.02	1106

123	어느 가을 날의 스산함을 위하여	임규일	2004.11.21	961

122	감사절을 맞이하면서...	임규일	2004.11.14	1085

121	그 벗님을 위한 가을노래	임규일	2004.11.11	1071

120	미안한 흥분 ^^	임규일	2004.11.02	1079

119	장례식 인도하며....	임규일	2004.10.12	1043

118	죽은 자는 아무 말도 없는 데...	임규일	2004.10.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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