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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규일의 이런말 저런말 :::

:::글쓴이 소개:::

201

Name	임규일

Subject	이런 생각 저런 생각.... 크억 !

         " 사람이  보이는 얼굴로 나타나 보자 ! "



    지난 달, 6월13-18일 어간에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  필자가 참여하고 있는 '한민족평화선교연구소'에서 마련한 선교현지 방문답사 프로그램이었다. 그  현장은 "한아봉사회'에서 지난 십여년 간 일구어 온  곳으로, '한아봉사회'의 안내를 받아  몇몇 곳을 둘러보는 감격적인 기회를 갖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소리없이 크고 아름다운 일을 이루어놓으신 분들께 머리숙여 경의를 표한다.

   그 곳에서 수고하며 사역하는 선교사들의 안내와 설명을 통해 새삼 깨닫고 배운 것은 '인간적 선교"이다.  국가와 민족, 사상과 이념, 전통과 문화, 종교와 풍속을 뛰어넘어  서로에게 교감이 되고 공감과 신뢰와 존중을 얻어내고  소통이 되는 것은  상호간에 이루어진 '인간적 만남'이라는 것....      서로의 삶의 정황에 진솔하게 참여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무엇보다도 인간적 진실을 함께 한다는 자체에서 서로를 용납하고 수용하고 서로의 삶에 참여하여,  그 고단한 삶의 무거움을 함께 나누어, 삶의 무거움을 가볍게 하고 어려움을 쉽게 하는 과정 ....    마태11:28-30의 복음이 현실화되고 서로의 인격과 삶으로 배어나는 일의 귀중함을 배웠다.

  최근에  총회재정부에서 주최한 '재정정책세미나'에 참여하였었다. 여기서는 '미자립교회교역자생활비평준화 정책 시행'의 여러 상황에 대한 평가와 전망이 이루어졌다. 역시 예민하게 대두된 문제 가운데 하나는,  말하자면 '정책의 인격성'이다.   용어선택과 정책발상과 구상과 진행에 이르기 까지  말하자면  정책시행대상자(미안한 표현이지만  미자립교회교역자)의 입장과 의견이나 실제 상황을 현장성있게 고려하였느냐?이다. 상대적으로 어쩔 수 없이 낮아지게 되는 자의 인격과 삶, 그 실존을 고려하고 배려하는 차원도 소홀히 할 수 없어야 하겠다는 것이다.

   해결되지 않는, 해결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교회의 분규사태  그리고 그런 와중에 여러가지 문제와 갈등 , 비신앙적이고 비교회적이고 반인격적인 여러 행태가 공지의 현실임에도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교단정치를 보게되는 씁쓸함과 허탈 역시 다름이 아니다. '사람의 얼굴'이 없는 것이다.  아무리 대적하는 사이가 되고 현실이 되어 있다 하여도 '사람의 얼굴'은 잃어버리지 않아야 할게다.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 윈칙과 질서, 법과 규정, 상호간의 관계성 등등  - 인격이란 게 뭔가 ? '사람의 사람다운 격'이 있어야 함이다.  그것을 놓치거나 잃어버리거나 하면  어떤 무엇도 의미가 없게 된다.  이런 점에서 작금의 여러 상황은 우리를 참담하게 하고 착잡하게 하고 허탈하게 하며, 나아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자아내고 있음에  정말 슬프다.

모르긴 몰라도 관련 당사자들은 좀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할게다. 한국 교회가 그렇게 잠자고 있는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성령님을 탄식하게 하거나 근심하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하나님 살아 역사하심'을 두렵고 떨림으로 믿고 경외할 뿐이다.

어린 예수를 유월절 지키려 예루살렘 성전에 데리고 갔다가 잃어버리고 허둥지둥 사흘 길이나 찾아헤멘  요셉과 마리아 이야기가 생각난다.  요즘 한국 교회의 모습이 다를 바 없다고 여겨진다.  '예수를 잃어버린 교회, 예수없는 교회'라는 이야기이다. 요즘 누가  교회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거기서 예수를 찾을 수 있으며  볼 수가 있을까....?   정말정말 부끄러울 뿐이다.  엣날에 어느 시인은  숱한 교회당의 붉은 십자가를  공동묘지의 십자가들인가.....? 하면서 냉소적으로 읊기도 하였는 데, 그 뉘앙스가 떠올려져 가슴이 서늘해진다.

  신앙이니 은혜니, 사명이니 소명이니, 은사니 능력이니 까지 갈 것도 없다. 사람다운 최소한의 신뢰와 존중, 예의와 범절이라도 서로에게 보게 되기를 기대하고 싶다. 도둑놈이나 강도들도 즈네들끼리는 예의를 지킨다. 이는 예수님 산상수훈 말씀 가운데도 나오는 말이다(마5:46-47).  우리가 그보다 더 낫지는 못해도 못하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예수님 말씀은 그보다는 나아야 한다는 말씀이지만(마5:20,44-45)!

  인간적인 진솔한 만남과 우정, 신뢰와 존중, 진심으로 오래오래 서로를 우러러 볼 무엇인가가 있는 교회와 교인, 지도자를 꿈꾸며 기대하는 일이 정말 그렇게도 어려운 일이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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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7.02 - 23:14

LAST UPDATE: 2005.07.02 -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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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디 고운 바다.

어느 고독한 믿음을 위한 노래


141	곱디 고운 바다.	임규일	2005.08.19	1113

140	이런 생각 저런 생각.... 크억 !	임규일	2005.07.02	1057

139	어느 고독한 믿음을 위한 노래	임규일	2005.06.18	1099

138	목사 사은회 ^^	임규일	2005.05.27	1070

137	기도하여주십시오. ^/^	임규일	2005.05.08	1120

136	파릇한 봄날, 눈부신 햇살 받으며...	임규일	2005.05.05	980

135	어느 봄날에 불러보는 따뜻한 노래	임규일	2005.04.15	1057

134	그냥 나오는대로 해보는 말, 말, 말..... 탄식과 ...	임규일	2005.03.27	1094

133	조금은 무척 우울한 봄날에....	임규일	2005.03.17	1047

132	이 마당이 낯설어졌구려... ^^	임규일	2005.03.04	1011

131	설날 인사	임규일	2005.02.10	1038

130	요즘 이렇게 살고 있답니다.	임규일	2005.01.2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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