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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규일의 이런말 저런말 :::

:::글쓴이 소개:::

201

Name	촌 심

Subject	색갈 잎사귀들을 위한 잡담

       요 며칠 동안 내린 비로
       가을이 축축히 젖어버렸다.

       날씨가 차가웠졌고
       공기는 써늘해졌다.

       며칠 사이에  잎사귀들은  온갖 색갈로 물들었다.
       사람들은  "야! 단풍이 곱게 물들었네... !! '하면서
       탄성을 지른다.

       그런데
       문득
       단풍은  고운 단풍이라기 보다는
       잎사귀들의 슬픔과 고통으로
       가슴에  아프게
       아려온다

       추위와 그 써늘한 기운에
       온힘을 다하여  자신을 지켜보고 버텨보는
       생명본능이  저리도 자신을 물들게  한 것임에....
       말하자면
       단풍은  잎사귀들의  '십자가 보혈'이다.

       아픈 가을이여...

      그렇게 푸르른 잎사귀들은
      떨구어진다.

      떨구어지는
      잎사귀들의
      처연한 꿈이여 !

      봄은 파아랗게
      오겠지...?

                                     - 남한산 지나며... -

DATE: 2006.10.23 - 17:38

LAST UPDATE: 2006.10.24 -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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