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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규일의 이런말 저런말 :::

:::글쓴이 소개:::

201

Name	임규일

Subject	고마운 어떤 만남....!

  어제 유성에 갔었습니다. 목사님들이 모여,교회에서 교사들을 훈련하는 '교사대학'과정을 위한 교재다루기 세미나를 인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가는 길에 마침 잘되었다 싶어 만나보고 싶은 분에게 연락을 해서 유성에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만나기로 한 분은 제가 처음 교회의 지도자 사역(아동부,중고등부 지도 교역자)을 시작했을 때 지도했던 당시의 학생입니다. 저는 그때 갓스물하나 신학대학 3학년 시절이었습니다. 그 학생은 고등학교 1,2학년이었지 않나 생각됩니다. 지금은 세월을 각기 보내고 그는 사십대 중반, 나는 후반...   같은 중년의 모습이 되어 있습니다.
서로 연락이 되고 소식을 나누게 된 것은 바로 이 '민들레마을'을 통해서입니다. 그가 나를 궁금히 여기고 혹 찾을 길이 없을까 하여 인터넷에서'임규일'을 검색하니 '민들레 성서마을'이 나오고 여기서 저를 찾은 것입니다. 실로 거의 삽십년만이고요, 정확히는 헤어진지 이십 오륙년 만입니다.
  그 오랜 세월 후에 만났지만  어제 보고 오늘 보는 것 처럼 익숙하고 친밀하고 반갑게 만났습니다.  청년과 고등학생이 주름진 중늙은이가 되어있다는 것만 빼고 말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즐거워 할 수 있는 기억들, 가슴 따뜻한 추억들, 이따끔 생각만 해도 절로 웃음이 나오고  웃으면서 눈가에 살짝 눌물이 괴는 사람들과 그런 저런 어울림의 옛 만남과 일들이 간직되고 있음은 행복이라고....  그런 소중함을 함께 만들고 가꾸었던 사람들이 있음...은, 은총이라고....      그게 뭔지 딱 꼬집어 이야기하기는  글세....할지라도 , 그런저런 것은 우리를 참 건강하게 만든다고....!!  "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어찌 보면 잠깐이랄 수 있는 만남과 스침인데, 이렇게 세월을 흘려보내고 난 뒤 기억해주고 만나고픈 그 한사람이 되어 누군가의 추억의 한자리로 남아있음이 말입니다. 기꺼이 밥사주는 대로 얻어먹고 주책이 되지않을 만큼 농담을 나누고 했습니다. 옛날 이야기도 하고요....   생각하면 가슴아리고 눈시울 적셔지기도 하는....   우리들의 1970년대를 ....!!

  그러면서 제가 교회교사 수련회나 비슷한 집회에 가서 '즐거운 추억만들기,경험나누기로서의 교육과 학습활동'을 강조하고 말하곤 하던 일이 참으로 뜻있는 일이었음을 새삼 깨닫습니다. 즐거움과 유쾌함, 사소한 듯하면서도 진솔한 만남과 감동,진실함과 진지함, 그리고 영적이고 경건한 무엇...! 이 배어나고 묻어나는 어떤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 이것이 좋은 인상과 추억으로 남고 그래서 평생을 두고 그 마음과 감정,생각 속에 빛으로 향기로 자리잡고 있다면....! 참 아름다운 빛으로 그 인생을 비쳐줄 것입니다.

  오랫만에 참 기분좋은 만남과 가슴에 남는 또하나의 감동을 나누었습니다. 살아가는 일....    이 고단하고 혼란스런 시대 상항 속에서 그래도 감사하고 고맙기 그지없는 하나님의 은총임을 믿습니다.  사랑하면서 살아야 하겠습니다.

  윤동주님이 노래하였던가요?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 하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맞습니까?

    바람에 스치우는 차가운 별빛일찌라도
   그 별빛 하나 좇아서
   살아가는 모든 날 동안
   사람 사랑하며 사는 법을
   익혀가야 하겠습니다.
    감동과 감사로 길이 남는 사랑만들기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랫만에  조용히 절로 콧노래로 흥얼거려지는 다음과 같은 노랫귀절을 한번 되뇌어보는 일은 또 어떠할까요....?

        한 사람  여기
        또 그 곁에
      둘이 서로 바라보며
      웃네

      먼 훗날 위해
        내미는 손
      둘이 서로 마주 잡고
      웃네

      한 사람 곁에
        또 한사람
      둘이 서로
      좋아해

      긴 세월 지나
        마주 앉아
      지난 일들  얘기하며
      웃네

      ....   ....   ^.^

    < "한사람" 이주원 작사,작곡.  양희은노래.  1976>

DATE: 2003.02.12 - 13:02

LAST UPDATE: 2003.02.16 -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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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슬픔을 어찌하랴.... 하나니이이임...!

이런 고백과 감사 - 어떻습니까 ?


57	이렇게 기도합니다.	임규일	2003.03.09	904

56	이 슬픔을 어찌하랴.... 하나니이이임...!	임규일	2003.03.01	813

55	고마운 어떤 만남....!	임규일	2003.02.12	888

54	이런 고백과 감사 - 어떻습니까 ?	임규일	2003.02.04	816

53	내 친구되신 주님.....!	임규일	2003.01.12	880

52	숨 질 때 되도록 늘 찬송하면서....	임규일	2003.01.10	860

51	새해 첫날에 !	임규일	2003.01.01	822

50	2002 성탄절....?	임규일	2002.12.18	865

49	하나님이 함께 하셔야 하는데.....	임규일	2002.12.17	747

48	떠나는 그대...	임규일	2002.12.11	763

47	푸념 한마디....	임규일	2002.12.01	724

46	누가 성자로 사는 자일까.....?	임규일	2002.11.29	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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