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과 제리같은 왕년의 만화영화를 보면 상대방에게 서로 심술궂은 함정을 파놓고 골탕을 먹이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그런 장면들을 우리들은 재미있어하면서 즐겨 봅니다만~~@@
오늘 밥먹을 시간이면 어김없이 먼저와 있는 검은 고양이가 생각이 나서 물과 사료들을 가지고 재키와 함께 나갔습니다. 철쭉덤불 안 물그릇을 꺼내 행군 후 물을 담아두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손이 가시에 찔리는듯 찔렸으니까요.... 유심히 잘 살펴보니 물그릇주변에 밤송이들이 깔려있드라구요~~@@ 어떤 못된 손가락이 그렇게 하였는지... 열이받혔지만^^ 그저 열받친대로 있을수만은 없었습니다.
나비(고양이)들이나 고아견들이 어둔 밤에 물과 사료들을 먹으러, 마시러오다가 찔려 낑낑대는 것을 추측하며 히히덕거릴 못생긴 얼굴들이 떠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제키동생 재키가 산책하다 재키가 실례할 경우를 대비하여 준비한 휴지들을 손에 뭉쳐가지고 물그릇 주변의 밤송이들을 한데 모아 물그릇과 사료그릇으로부터 떨어지게 모아놓았습니다.
그러자 제가 오히려 엉뚱한 상상으로 웃음이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상황이 바뀐줄도 모른채 고양이들이나 개들이 밤송이에 찔려 낑낑거리는 모습을 맘판으로 추측하며 히히덕거릴 "손가락 못된" 어느 멍청한 주인공의 헛물켜는 그 모습들로 말입니다.
집에서 귀엽게 기르는 동물들에게는 간혹 약을 좀 올려도 재미가 있습니다만, 사람에게서 버림받아 성처입은 가여운 동물들을 재미삼아 약올리거나 해치려는 것은 그냥 봐 주질 못하겠습니다.
모래 토요일은 철쭉떨기 주변들을 좀 정리하여야겠습니다. 우리 재키도 처음에는 고양이들이 보이면 몸부림을치며 그리고 앙칼지게 짖으며 고양이들에게 달려들고자 하였는데요... 요즈음은 철이나서그런지 억지로 참으면서 "끄으~~응~~~"하고 신음만 내고 있습니다.^^
이런 판국인데요... 어떤 못된 손이 이런 장난을 하였는지.... 오늘밤은 그 손가락에 멍이 들도록 해 주십사 기도해 볼까말까 하고 있습니다.
(전 정말이지 주님면전에서 방자한 말씀같지만....^^ 그런 손가락들을 위해서는 축복기도같은 것은 도저히 못하겠드라구요~~@@)
PS 민들레성서마을 가족의 형제자매님께 올해도 하느님의 은총안에서 모두가 복된 삶을 이루시길 기도드립니다.
DATE: 2012.01.17 - 17:42
LAST UPDATE: 2012.03.07 -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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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육은 안하니?
재키가 울고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