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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숙의 "사과꽃 향기나는 방"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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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35) 인도의 남은 이야기들 / 못다한 이야기들

(35) 인도의 남은 이야기들 / 못다한 이야기들

* 인디안 타임 - 인도에서도 시간을 잘 지키는 것 같지는 않다. India time 이라는 말을 한다. 한때 우리나라도 코리안 타임이라는 약속시간 늦는 습관이 있던 때가 있었다. 인도에서 인디안 타임을 조금 경험하였다.
* D 라인... 인도 사람들은 한 가지 반찬만 해서 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밥은 엄청나게 많이 먹는다. 그래서 배가 나와 D라인이 형성되었다. 하나같이 결혼한 남성은 D 라인이다.
* 결혼 사람의 표시로 콧수염을 기른다고 한다. 그러나 아닌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 새벽에 들려오는 소리들이 있다. 인도의 많은 종교의 신전들에서 새벽 예불을 알리는 소리다. 힌두교대로, 불교대로... 우리 어릴 때, 60년대 교회종소리나 7-80년대 음악소리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거기에 개들의 부르짖음과 ECC에서는 까마귀들의 울음소리까지... 풍성했다.
*  건물짓기 집짓기- 정부의 지원으로, 지원금을 받고는 돈을 다 써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짓다만 집들이 지붕이 없는 집, 벽이 반쯤 올라간 집들이 눈에 띄었다.
* 푸람/ 푸르 - 모두 지역, 동네, 빌리지를 의미하는 말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힌두 푸르는 힌두인들의 동네라는 듯이다. 동네마다 개들이 많았고, 모기가... 극성을 부린다. 도마뱀도 한몫을 한다.
* 힌두 푸르의 한 거리를 지날 때, 초등학교에 책상 걸상이 없어서 바닥에 놓고 공부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공책과 교과서는 제대로 있는지... 연필과 볼펜, 문구류는 또?
* 성 도마의 순교지 - 첸나이에서 총영사관저로 가기 전, 저녁식사 전에 들른 곳이다. 주일에 방문해서인지 수많은 인파가 몰려다녔다. 건물마다, 집회장소마다 사람들이 많았다. 인도인들의 신심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도마가 기도하는 중, 순교한 곳에 기념교회를 지은 곳이다.
* 반년나무(the Ancient Banyan tree) 이 나무의 위용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줄기와 가지가 시원스럽게 하늘을 향해 팔을 벌린 듯 끝없이 뻗어나갔고, 군데군데 아래로 늘어뜨려 내려온 줄기가 있다. 그것은 줄기가 아니고 뿌리라고 한다. 그 뿌리들이 땅에까지 닿아 또 새로운 나무가 된다. 그러니까 나무가족을 만드는 것이다.
  오로빌에서 그런 나무가족을 만났다. 그 가족은 50여 그루도 더 되어 보였다. 우리는 50까지만 세고는 더 이상은... 셀 수 없었다. 아니 세지 않기로 했다. 나무가족을 형성하면 태풍이 불어도 넘어지거나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삼겹줄, 사겹줄은 끊을 수 없는 것처럼, 아니 큰 가족을 이루어 많은 자식들은 화살이 가득한 전통처럼... 결코 무너지지 않고 쓰러지지 않는 우람하고 거창한 나무가족 숲을 이루고 있었다.
* 꽃장식 – 꽃장식이 특이하게 눈에 뜨인다. 인도인들은 신의 축복을 받는 가장 빠른 방법이 꽃을 바침으로써 얻는다고 생각한다. 머리에도 꽃장식, 문에도 장식... 그들은 신을 위해 꽃을 산다고 한다. 생화의 꽃만을 따서 실에 꿰어 목걸이도 만들고 머리에 장식으로도 얹는다. 문에도 걸고, 어디든 꽃으로 장식한다. 어디서 그 많은 꽃들이 왔을까? 색색의 꽃으로 무늬를 넣어 수백송이 수천송이를 엮어 장식으로 사용한다.
  특히 결혼예식에서의 장식은 부를 상징하기에 꽃장식으로 온통 치장하고 있다. 마침, 우리는 첸나이 시내에서 결혼행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악기들을 동원하여 풍악을 울리고, 온 동네가 떠나가도록 떠들썩하다.

DATE: 2015.03.23 -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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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인도에서 한국생각...

(34) 힌두 푸르의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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