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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숙의 "사과꽃 향기나는 방"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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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37회(220518) - 천국의 맛, 가족의 맛

220518-구로fm 이희숙의 사과꽃향기이야기 37회 – 천국의 맛, 가족(엄마)의 맛...

Signal : 유재하 - Minuet
(11초까지 듣고 ↓)

가정의 달 5월, 벌써 중반을 지났습니다. 가정의 달에, 여러분 행복한 걸음 걷고 계실지요? 가족들과의 만남과 맛있는 음식과 감사한 선물, 유쾌한 웃음과 끝없이 이어지는 재미있는 이야기꽃이 피어나면 좋겠습니다.
남은 5월도 나비와 새들이 노래하는 곳, 향기로운 꽃밭에서 좋은 시간되셨고, 또 좋은 시간 되시기를 축복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구로 FM 이희숙의 사과꽃향기이야기 37회 방송을 진행하는 이희숙입니다.
오늘 방송은 민들레성서마을, 이야기마당, 이희숙의 글방 40번, ‘천국의 맛’과, ‘가족의 맛’도 함께 살짝 전해드립니다.
아름다운 5월, 꽃이 가득피어 있는 정원에서 넓은 치마폭을 휘날리며 빙글빙글 돌아가며 행복한 미소를 띠고, 왈츠를 추는 모습이 상상되실지요? 가든 파티장면이요. 그래서 차이코프스키의 발레모음곡, 호두까기 인형에 나오는 ‘꽃들의 왈츠’를 첫곡으로 준비했습니다. 작품번호 71-a, 꽃들의 왈츠, 호두까기 인형 중에서 군무가 있고, 가장 춤이 화려한 곡이죠. 암스텔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합니다.

M 1-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꽃들의 왈츠(멜론에서, 7:08)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도 있고, 식탁교제를 나누고, 먹으면서 정이 더 생긴다고 하죠? 오늘은 맛있는 얘기부터 시작합니다. 웬지 먹으면서 방송해야 할 것같은? 여러분도 맛있는 음식을 드시면서? 들어보세요.
Signal : 함춘호 – Promise
(8초까지 듣고 ↓)

천국의 맛~!

   "음~~ , 맛있는 냄새..."
   "바삭바삭! 고소한 소리..."
   "아삭아삭, 먹고 싶은 소리!" 어머니의 손맛은 남다르다.
   교회식당에서 먹는 밥은 특별히 맛있다. 진수성찬이라서 맛있는 걸까? 결코 그렇지 않다. 김치, 국, 반찬 한 가지 뿐이라도 진수성찬 부럽지 않게 맛있다. 왜 그럴까? 그것은 사랑하는 성도를 위한 정성과 기도로 준비한 빛나는 식탁이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섬기는 소망교회는 노회로 자주 모일뿐 아니라, 총회장소로도 여러 차례 사용된다. 그때마다 어머니의 손님상 차림은 훌륭하다. 기품 있는 음식솜씨로 노회손님들과 총회손님들을 거뜬히 대접하신다. 어머니는 사랑의 수고로 기쁨으로 감당하신다.
   교회마당에서는 화려한 꽃풍선이 손짓한다. 환영아치가 서 있다. 현수막도 내걸렸다. 5월 첫주일, 어린이주일에 어린이 천국잔치가 열린 것이다. "OK(Our Kids)! 어린이 큰잔치"라는 주제로 몇 달 전부터 기획,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먹거리마당, 놀이코너, 풍선아트, Face Painting, 키다리 아저씨, 목사님과 사진찍기... 등의 각종 재미있고 풍성한 행사를 기획하였다. 이렇게 풍성한 행사 중에 가장 인기있는 곳은 역시 먹거리마당이다. 거기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천국이다.
   이 어린이 잔치에서도 어머니의 솜씨는 훌륭하게 드러난다. 이 먹거리 마당을 위해 어머니는 새벽장을 보시고, 하나라도 더 맛있는 것과 싱싱한 재료로 준비해 주셨다. 교회학교 어린이를 위한 천국잔치가 배설된 것이다. 초청된 친구들과 부모님, 선생님까지 5,000명을 위한 먹거리였다. 예수님이 베푸신 벳새다 들녘에서의 잔치, 5,000명이 먹고도 남은 잔치, 천국의 맛과 멋이 풍성하고 행복한 잔치가 열렸다. 여기저기 놀이코너, 먹거리마당 곳곳에서 즐거운 환호성과 웃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어린이의 입이 모두 귀에 걸렸다. 어머니는 행복한 미소가 입가에 묻어난다.
   어머니의 힘은 놀랍고 대단하다. 이렇게 큰 행사에서처럼 수고가 드러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다. 새벽부터 교회에 찾아와 은밀하게 기도하시는 어머니, 나라와 교회와 가정과 자녀들을 위해 눈물 뿌려 기도하신다. 또한 자라나는 이 땅의 하늘나라 천사들을 위해, 기둥같은 일꾼들이 되도록 기도하며 양육하는 어머니다. 또한 사랑의 수고와 봉사를 기쁨으로 감당하시는 어머니시다. (이 땅에 주의 복음의 향기가 널리 멀리 전파되도록 하는 전도의 어머니다. 이 땅에 예수님의 사랑의 향기를 전하는 봉사의 어머니다.)
이처럼 (우리 교회 안에는 어느 한 구석 자애로운 어머니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사랑의 어머니, 봉사의 어머니, 겸손의 어머니, 기도의 어머니,) 모든 수고를 기쁨으로 감당하시는 교회의 어머니가 계시기에 이 땅에서 천국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이 아름다운 5월, 가정의 달에 어머니의 기도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오늘도 이 땅에서 이루어가는 천국의 맛을 느껴본다. < 2004년 5월 1일 목회자신문 "교육목회" >

M 2-  Both Sides Now
https://www.youtube.com/watch?v=SgKvP0O0nyI&t=209s

방금 들으신 음악은 영화 CODA 에 나온 ost음악이고, 영화 속 한 장면을 들려 드렸습니다. 영화에서 수어로도 노래를 부릅니다. 제목은 Both Sides Now 입니다.
에밀리아 존스가 루비 역을 맡아 아카데미 상을 얻은 영화, 지난 달에 CODA 영화를 보았습니다. 코다는 Child of Deaf Adult의 줄인 말이고, 청각장애 부모를 가진 자녀라는 뜻입니다. 이 영화가 2022년 봄, 아카데미 세 부문, 작품상, 각색상, 남우조연상 수상작품입니다. 이 영화에서, 농인으로서 남우조주연상을 받기로는 처음이라고 하고요, 농인의 대화는 수어로 손으로 말하는 거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농인들을 위해 ‘반짝이는 손’으로, 박수대신  축하와 격려를 하였죠. 양손을 들어 반짝이는 동작의 수어로 박수를 대신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농인 가족, 그 가족 중 유일하게 듣고 말하는 루비라는 딸과 농인부모와 오빠, 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그 가족의 가족애가 잔잔하게, 감동적으로, 격정적으로 그려진 영화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이들의 아픔과 현실을 동감하고, 공감하고, 새로운 인식을 새롭게 하게 해 준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그 내용을 짧게 소개하면, 여주인공 루비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과 세상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어촌에서 어업을 하는 가정의 아버지와 오빠가 잡아온 고기를 공판장에 내다 팔면서 학업에도 열중하고, 짝사랑한 친구를 따라 합창단에 들어가게 되었고, 노래를 좋아하는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합창반 지휘자 선생님은 음대에 진학하기를 권합니다.
루비는 대학진학을 간절히 원하지만, 부모님은 유일한 언어소통이 되는 딸이 집에서 가업을 도와야 한다고 하는 갈등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자기가 없으면 집안일이 안 되는 가족의 상황과 자신의 꿈 사이에서 고민하던 루비는 대학진학을 포기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건과 감동적인 계기가 있게 됩니다. 그래서 보스톤 버클리 음악대학 오디션하는 날, 온 가족이 응원하러 가고, 결국 버클리 음대에 진학하게 되는 해피 앤딩입니다. 가족의 사랑과 결속력있는 힘으로 이루어낸 감동이 있는 행복한 이야기죠.

들으신 음악에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구름을 양쪽에서 보게 되었다. 위쪽과 아래쪽에서
사랑을 양쪽에서 보게 되었다. 주는 쪽과 받는 쪽에서.
인생을 양쪽에서 보게 되었다. 이기는 쪽과 지는 쪽에서...
잃은 것이 있으면 얻은 것도 있는 법이라고, 노래 제목이 말해 주듯이 인생의 진리를 말해 주네요. Both Sides Now, 이제 양쪽에서...

요즘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라서, 가족 간의 만남이나 가족간의 사랑, 형제, 자매간의 우애 등을 나누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현상이 안타깝습니다.

5월은 가족 간의 진한 사랑,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한 사람, 부모님이죠. 따듯한 봄날, 늘 그리운 부모님, 특히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솟구치는 5월입니다. 저는 지난 5일에는 부모님 묘원에 다녀왔습니다. 잡초뽑기, 잔디, 꽃꽂이 등 묘역을 돌아보았습니다. 생전에도 엄마가 꽃을 좋아하셨기에, 묘원 주변을 꽃으로 장식하였습니다. 그 주변 묘역에서 제일 화려한 꽃장식으로 꾸며 놓았어요. 이미 제 방송에서 부모님에 대한 내용으로 20년 12월, 8회 방송에서는 ‘귀향’이라는 제목으로 아버지를 얘기했고, 21년 11월 29회 방송 ‘은행잎이 질 때면’에서는 엄마 얘기를, 눈물의 방송을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부모님 사랑 듬뿍받았고, 지극 정성한 효녀로 자부하고 있는 막내 딸, 외동딸로서, 부모님을 기억합니다. 5월에는 아버지를, 11월에는 엄마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린 달입니다. 그래서 저는 고아입니다.
묘지 옆에 검은 대리석 비석 앞면 하단에는 ‘사랑하는 믿음의 어머니...’ 두 분 성함이, 뒷면에는 자녀들, 오빠 두 분과 저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요. 저는 두 분의 뜻을 기리고, 마음에 새기고, 기억하고 추모하는 의미로 선교회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 이름은 은종(the Bell of Grace)선교회, 두 분은 이 세상에 안 계시지만, 엄마의 자애로운 마음과 이웃사랑하신 엄마의 마음을 깊이 새기고, 엄마의 사랑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마음으로 좋은 일에, 선교사역 기금을 나누며 ‘엄마의 맛’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성 사역자들을 위한 사역을 돕고, 마음이 가는 곳에 나눕니다. 은종선교회는 큰 주제이기에 다음에 소개할 기회가 있을지요?

이렇게 5월은 의미있고, 아름답고 행복한 달입니다. 5월 5일에 결혼예식하는 가정도 많이 있고요. 중동에서 선교사역하셨고, 지금은 은퇴하신 43년 결혼기념일 맞이하신 목사님 소식도 접했고요. 그날 결혼기념일인 가정들이 아주 많더군요. (제가 아는 가정은 부모님의 결혼예식 기념일과 자녀의 결혼예식 기념일이 같은 5월 5일이더라구요.) 5월의 신부님들, 새로 시작된 가정들, 가나 혼인잔치의 첫 기적을 축복드립니다.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첫 기적이 물로 포도주가 되게 하신, 그 기적이 날마다 넘쳐나는 가정되시길  축복드립니다.

이제, 벌써 마칠 시간이 다가오네요. 이 봄에 화려하고 따듯한 봄날에, 절기상으로 입하도 지난 봄의 끝자락입니다.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아련한 봄을 조금 더 느끼고 싶어서, 여름이 오기 전에 얼른 이 곡을 꼭 듣고 싶습니다. 눈치 채셨을지요? 바로 비발디의 ‘사계’ 중 봄입니다. 사계라는 이름으로, 하이든, 차이코프스키, 피아졸라, 글라주노프 등이 작곡한 동일한 제목이 있지만, 유독 비발디의 ‘사계’만이 우리에게 친숙한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안토니오 비발디는 이탈리아 가톨릭 사제였고요, 머리가 빨개서 빨간 머리 사제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바이올리니스트인 아버지에게 작곡과 바이올린을 배웠습니다. 아름다운 멜로디의 이 곡 사계는 우아한 저택에서 공연되었을 법하지만, 초연은 어느 작고 가난한 고아원에서 첫 공연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사계’하면 이 무지치죠. 사계의 바이블이라고 하는 이탈리아의 현악합주단 이 무지치 악단이름입니다. 이 무지치는 이탈리아어로 the Musician(음악인)이라는 뜻이고, 12명으로 구성된 세계 최고의 현악합주단입니다. 1952년에 창단된 합주단은, 아주 오래 전에 내한 공연을 가진 적도 있습니다. 제가 클래식에 입문할 때? 관심가질 때 쯤...

이제는 음악을 들을 시간이네요. 지금까지 기술도움을 주신 최종호님, 고맙습니다. 구로 FM 사과꽃향기이야기 선곡과 진행을 하는 저는 이희숙입니다.
참, 제 방송이 유튜브로도 제공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좋아요 구독 알림설정을 누르시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방송내용을 글로 보시기 원하는 분들은 민들레성서마을, 이야기마당, 제 글방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끝곡으로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를 듣겠습니다. 작품번호 op. 8의 1번 봄입니다. 3악장으로 이루어진 (알레그로, 라르고, 알레그로 형식으로) 곡입니다. 37회 방송을 마치겠습니다. 방송 들어주신 여러분, 한분한분 고맙습니다.
그런데 오늘 연주는 이무지치가 아닌, 쥴리아 피셔가 바이얼린 독주를 하고,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의 연주로 들으시겠습니다. 2009. 4. 23. 웨일즈 국립식물원에서의 연주실황입니다.) 38회 다음 방송에서 뵙겠습니다.

M 3-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을 듣겠습니다. 1-3악장, 전 악장을 듣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FHPRi0ZeXE&t=20s(9:41)
Spring "Allegro-Largo-Allegro" (The Four Seasons); from The National Botanical Gardens of Wales; Julia Fischer en el violín; acompañada de "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 del Maestro Antonio Lucio Vivaldi

DATE: 2022.06.13 -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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