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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처는 반드시 흔적을 남깁니다. 상처받은 아이의 그림입니다. 그림을 보다가 걱정이 됩니다. 주변을 늘 분란시키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어디서나 그렇습니다. 그 사람이 가는 곳은 혼란스럽습니다 그에게서 상처받은 흔적을 보았습니다. |
| 목욕탕 선웅이 선웅이는 내가 4학년 때 가르치던 아이이다. 선웅이가 지금 6학년이니까 2년 전에 담임을 했었다. 선웅이는 착하고 구김 없이 자란 아이이다. 사람을 잘 따르며 인사성도 밝다. 아바를 닮아서인지 덩치가 크고 건강하다. 4학년 때는 반장을 맡아 지도자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다.. 한 학년을 올라간 다음에도 선웅이는 늘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곤 했다. |
| 선생님 멋져요. 사람은 저마다 칭찬하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게 마련이다. 지난 3월. 새 학교에 발을 디딘 지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아직 아이들의 얼굴마저 낯설었던 그 때. 날마다 한 아이가 유심히 나를 쳐다보곤 했다. 덩치는 또래 아이들보다 조금 크고 얼굴은 청순하며 살이 포동포동 오른 아이였다. 어느 날 그 아이가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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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남!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0시. 만남이란 생각이 어제를 보냈다. 만남이란 말은 헤어짐이 있다는 말. 헤어짐이란 만남이 있다는 말. 그래서 만남과 헤어짐은 하나. 만남은 헤어질 그 날 생각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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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에서 순천만이 그리워 다시 차를 몰았다. 지난여름, 살아있는 갯벌의 냄새를 물씬 맡고난 후 늘 순천만이 그리웠다. 순천만이 흥밋거리가 있다거나 가슴이 설렐 정도의 재미가 있어서가 아니다. 왠지 모르게 자연이 살아있는 모습, 그대로가 좋아서이다. 갯벌에 이름 모를 생물들이 둥지를 틀고 뻘은 살아 숨쉬며 갈대는 머리를 풀어 헤치고 노래하는 데 하늘엔 이름모를 철새들이 자유로움을 누리는 그런 자연이 좋아서이다. 산위에서 내려다보는 S자 곡선, 그리고 그 곡선을 따라 물 위를 달리는 배들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런 광경은 아니다. 게다가 갈대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가다 보면 갈대와 사람이 어울려 하나가 되고 만다. |
| 딱지치기 아이들의 놀이는 시시로 변한다. 저번엔 야구를 하더니만 요즘 교실에서는 딱지치기 놀이가 한창이다. 딱지치기 놀이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먼저, 침을 묻혀 상대방의 딱지를 뒤집기 놀이가 있고 두 번째로, 자기 딱지로 상대방의 딱지를 때려서 상대방의 딱지가 뒤집어지면 따먹는 놀이이다. 요즈음 우리 반 아이들은 두 번째 놀이에 열이 붙었다. 며칠 전 아이들이 딱지 하는 모습을 보다가 ‘야! 나 한 장만 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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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 길에 남겨진 가을을 본다. 바닥에 너저분한 흔적들. 어찌 너를 잎새라 하겠는가? 비틀어지고 말라버린 너를, 이미 시체처럼 체온 잃은 너를 잎새라 부르겠는가? 어제의 화려함 앗기고 |
| 팡세20071121 초겨울이다. 가을의 흔적들이 마지막 몸부림을 한다. 교정의 은행 나무는 어젯밤 내린 빗물을 가득 머금어 샛노랗다. 얼마 있지 않으면 이 흔적마져도 지워지련만 마지막 가을의 흔적이라도 더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은 자꾸만 노랑잎에 가 머문다. 바닥에 뒹굴던 은행잎이 처음의 색깔을 잃어갈때면 시베리아의 찬바람은 더 세찰 것이다. 그럴지라도 뒹구는 낙엽일지라도 오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창밖엔 몇 장 남은 단풍이 더덕더덕 붙어있는데 그 모습이 어찌 안쓰러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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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초상화 늦가을이 몸부림한다. 어떻게 해서든지 가을을 잡아두고 싶은 사람들은 홍엽에 머문다. 교실에서 해남의 안산인 금강산을 내다보다가 교정에 뒹구는 설익은 낙엽에 가슴은 섧고. 태양이 몇 번을 뒹굴다 보면 지탱할 힘을 잃은 나무들은 나목이 되겠지. 저 앞 벚나무에 물이 오르고 꽃이 피던 봄날에 아이들을 만났다. 참 좋은 아이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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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밀양(密陽 .Secret Sunshine) 영화를 좋아해서 대부분 괜찮다고 소문난 개봉작을 거의 보다시피 하는 영화 ‘마니아’인 내가 한편의 영화에서 많은 것을 생각해 본 지 꽤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다. 밀양!(密陽 .Secret Sunshine)! 작가는 지역의 의미로서의 밀양에 Secret Sunshine이라는 의미를 접합해 종교적 메시지와 지역적 메시지를 혼합시켰다. 막이 열리면 전도연(신애)이 서울에서 밀양으로 내려오는 장면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남편을 잃은 신애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남편의 고향 밀양에 내려와 피아노학원을 차리고 새 삶을 시작하려던 참이다. 도중에 차가 고장 나 카센타 사장인 송강호를 만나 던진 한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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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수어머니께서.. 선생님, 안녕하세요? 지수맘 입니다. 스승의날을 맞아 글 올립니다. 선생님의 노고에 항상 감사하고 있으면서도 감사인사 드리기가 쉽지 않더군요.저처럼 일하고 있는 엄마들은 더욱 그러하겠지만 선생님을 응원하고 있음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여러가지 핑게로 아이의 학교생활을 알수 없었던 탓에 강요와 잔소리만 하게되어 딸아이인지라 서로 삐져(?) 토라지기도 여러번,,,, . 그런데 이 모든 문제를 선생님이 해결 해주셨다는 사실을 모르셨죠? 녜, 바로 홈페이지 입니다. 엄마가 모르는 내아이의 또다른 모습들을 참 많이 발견 하고, 더불어 다른 시각을 가지고 내아이를 보게됨으로서 반성도 하게 되더군요.특히, 주제를 가진 '토론시간" 은 신선한 충격을 주더군요. 요즈음 아이들의 당당함과 자유로움에 놀라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많은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당당함속에 선생님의 칭찬이 깔려 있고 자유로움속에 질서가 있음을 느낍니다.이런 아이들의 모습에 선생님의 노력이 그대로 묻어남을 알수 있었습니다.선생님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는 바른아이로 키우기 위에 노력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가르침 주십시오. -지수맘 올림- ...................................................................................................... 지수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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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히 간직하고픈 선물 시간은 지난 기억들을 망각의 늪으로 빠져들게 한다. 너무 좋아서 기억하고팠던 이야기들도, 억울하고 분통이 치밀어 도저히 잊혀질 수 없을 것 같았던 지난 일들도 시간은 사그라지게 하는 것이다. 교직에 첫 발을 디뎠던 총각시절, 초임지 송지에서의 그 때의 기억마저도 세월 흘러 가물거리는데....... 그 땐, 오직 열정에 불 타 매일 운동장에서 유격 훈련을 시켰고, 공부 못하는 아이들은 해가 져도 집으로 보내지 않고 교실에 불을 밝혔으며, 축구를 좋아했던지라 매일 다른 반과 축구시합을 해서 행여 지기라도 하면 뒤편 측백나무가 가려진 그 곳에서 군대식 훈련을 시켰던 그렇게 생기 팔팔한 담임이었었다. 그런 담임 밑에서 무지무지 고생을 했던 아이들이 이제 세월따라 어른이 되었는데 그들을 만나기라도 하면 ‘우리 무지 고생했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