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했습니까? ...." " 사랑했으면, 사랑했으면 괜찮은 건가요.....?" 영화는 그렇게 마지막 대사를 남기고 거품 스러지듯 스크린을 닫았다.
"사랑도 어떻게, 왜 사랑했느냐가 중요하지.... " 극장을 나오면서 아내랑 나는 궁시렁거렸다. 그러면서 목사 아니랄까봐 한 마디 더 보탰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말할 때, '인자와 진리'를 같이 말하는 까닭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도 하였다. 사랑이 없는 진리는 감동이 없고 속이 허하다. 진리가 없는 사랑은 가닥이 없고 중심과 방향이 없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그렇다 아무나 아무렇게 할 수 없는 게 사랑이다. 영화는 "유혹은 즐겁고 재밌다"는 주인공의 독백으로 시작하던가 그렇다. 유혹은 그렇게 빠져들게 될 지 모르겠으나 사랑은 유혹으로 시작해서는 서로에게 너무 비참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랑이 유혹의 늪이 되어버리는 데 사랑하는 서글픔이 있다. 사랑을 주홍글씨로 써 갈 수는 없을 게다.
사랑했습니까? 그렇지 않을게다 누구도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냥 서로가 필요했고 얼마동안 그 필요를 조금 채워보았을 뿐일 게다. 그런데 그 채움은 사실은 서로를 갉음이었음에....
이름검색
홈페이지
메일보내기
<팻 걸(Fat Girl)>, 사랑-성-결혼에 대한 소녀들의...
21 Grams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