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하는 옛말처럼, 오늘은 땅끝마을 해남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김영일 목사님이 찾아와주어 기쁜 시간을 보냈다. 목사님은 늘 민들레성서마을을 아껴주시고 후원해주신 분이며, '설해목'이라는 아이디로 활발하게 활동해오신 분이다. 설해목의 뜻을 물었더니 어느 선사가 한 말인데 정진중에 깨달음을 얻었는데 마침 그때 밖에 눈이 많이 와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부러져서 '탁' 소리를 냈다고 한다. 그 깨달음의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눈에 부러진 나무'라는 뜻으로 쓰는 이름이라고 한다. 그 이름처럼 늘 깨달음을 추구하는 분이다. 자기 내면으로의 여행, 영화 이야기, 문학이야기, 책 이야기 등등 이야기가 끝이 없다. 해남의 <땅끝문학> 동인이기도 하다. 오늘 이야기하다가 설해목이 여기에 <땅끝편지>라는 마당을 열고 우리 마을 식구들과 만남을 갖기로 했다. 마음 깊이 환영하며, 앞으로 목사님의 글들과 활동으로 우리 마을이 더 정겹고 얘깃거리가 많아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