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나는 프로이트와 그의 후계자들이 그의 연구방법론에 따라 사람들의 삶과 행동에 관해서 연구한 결과들을 본 후에, 사람들에게는 무의식이 틀림없이 존재하며, 모든 사람들은 그들의 삶을 통해서 어떤 욕망을 숨김없이 실현시키려고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소위 도덕적이고 세련된 사람들이라고 하는 이들의 도덕적인 행동들에서는 아무런 자발성이나 기쁨이나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고려도 없이 서글프고 경직된 행위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서 보면 잘 알 수 있는 일입니다.

나의 환자들이 어릴 때부터 받아왔다는 소위 기독교 교육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그것이야말로 우리 삶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커다란 적이고, 우리들에게 진정한 자비와 사랑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이지 그런 교육은, 내가 생각하기에, 복음서에서 본래 말하려고 하는 사랑과 기쁨의 소식과 정반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복음서들을 다시 읽었고, 이런 사태 앞에서 충격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내 생각으로는 오늘날 교회에서 그 신도들에게 가르치는 것들 모두가 성서는 물론 복음서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은 것들입니다. 나는 예수님의 말씀과 프로이트가 발견한 것들은 전혀 모순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프랑스와즈 돌토 <인간의 욕망과 기독교 복음> 서문에서

                                               - 샤갈의 <꿈>